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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송지훈의 축구·공·감] 승우야 승호야, 끝이 아니야

다음 달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24·전북)는 볼 수 없다. 김학범(61)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올림픽팀 2차 소집훈련 대상 선수 23명을 발표했는데, 두 사람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달 말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 18명은 2차 소집훈련 참가자 중에서만 뽑는다. 올림픽 출전 가능 나이(24세 이하)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두 사람이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소식이다. 두 사람이 빠진 게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1차전 3-1승, 2차전 2-1승)에서 이들이 보인 경기력 때문이라고 단정해선 곤란하다. 김 감독은 가나전에 앞서 “훈련 프로그램을 체력 위주로 짰다. 체력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뒤 선수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극복’이라는 단어가 정성적인 것처럼 들려도 현대 축구에서는 지극히 정량적 개념이다. 최고조로 치솟은 심장박동이 정상 상태로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뛴 거리가 늘면서 평균 심장박동수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두 선수가 제외된 건 평가전 내용 뿐만 아니라 훈련까지 포함한 데이터 값에서 김 감독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두 선수의 커리어 로드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승우는 연령별 메이저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모두 출전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인터뷰마다 “오랜 기간 해외에서 지낸 내게 태극마크는 특별하다. 국가에서 불러준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이랄 수 있는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백승호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 도쿄올림픽마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유럽 진출 재도전을 꿈꾸는 백승호에게 병역은 당분간 무거운 숙제가 될 것 같다. 좌절감이 클 텐데,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속상하고 힘든 날이지만, 나보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도쿄에) 가는 게 맞다. 감독님 선택이 옳다. 이젠 팬 입장에서 응원하겠다”고 썼다. 백승호는 “항상 그랬듯 무언가 끝나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다. 또 한번 잊고 싶지 않은 하루”라고 토로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많은 팬들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출전 불발이 그저 ‘실패’로 남지 않으려면, 두 선수는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적을 모색하는 이승우는 모든 조건을 떠나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급선무다. 전북에 자리를 잡은 백승호는 팀 내 국가대표급 동료들과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두 사람 다 이제 20대 초중반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1.06.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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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좌절' 이승우, SNS에 "도움이 못돼 죄송하고 응원하겠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2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승우(포르티모넨세)가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이승우는 16일 개인 SNS를 통해 "시즌을 마무리하고 올림픽팀에 합류하여 하루하루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최상의 컨디션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이 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어 "제가 이번 올림픽에 도움을 드리지 못해 너무 속상하고 힘든 날이지만 저보다 더 좋은 컨디션인 선수들이 가야 하는 게 맞고, 감독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선배, 후배, 친구들 팀 동료였던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이 있기를 저도 대한민국의 축구 팬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마쳤다. 지난달 24일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1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는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각각 선발과 교체로 뛰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올림픽의 꿈을 접게 되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발표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6월 2차 소집 명단에는 이승우와 백승호(전북)가 제외되었으며 A대표팀에 차출돼 제주 소집에 빠졌던 송민규(포항)와 지난 3월 경주 소집 훈련에 참가했던 김대원(강원)이 합류했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를 포함한 22명(예비 4명 포함)의 최종 명단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도정 기자 2021.06.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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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전북 왔지만, 백승호는 올림픽 좌절

백승호(전북 현대)가 올림픽팀에서 탈락했다. 최종 명단이 나오기도 전 1차로 걸러진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요란했던 그의 이적 논란을 고려하면 허탈한 결론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는 한때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렸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9년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백승호는 K리그로 눈을 돌려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수원 삼성이 백승호의 전북 이적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유스 시절 백승호에게 지원금을 줬다. 백승호가 K리그에 돌아올 때 수원과 먼저 협상하기로 약속했으나 백승호가 전북과 먼저 접촉,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방전 끝에 백승호와 수원이 합의했다. 전북에 입단한 백승호는 경기력이 뚝 떨어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올림픽팀 승선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이자,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찬스였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백승호에게 결국 낙제점을 줬다. 또 다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포르티모넨스)도 마찬가지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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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리’ 찔러주고 ‘달리기’ 끝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을 재현했다. ‘도쿄 리’ 이동경이 찔러주고, ‘달리기’ 이동준(이상 24·울산 현대)이 마무리했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이동경이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이동준이 질주해 볼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밟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득점포를 합작해냈다. 이름 앞 두글자가 같은 이동준과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발음(동경)과 같아서다.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이동준은 올림픽팀 동료들 사이에서 ‘달리기’로 불린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도 둘을 수시로 발탁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가나전은 30일 최종 엔트리(18명)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이었다. 12일 치른 1차 평가전(3-1승)의 선발명단 전원(11명)을 새 얼굴로 바꾼 김 감독은 벤치 대신 기자석에 앉아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쉼없이 메모하며 좀 더 높은 곳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오세훈(22·김천)이 수비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조영욱(22·서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정확히 차 넣었다. 이강인(20·발렌시아)도 올림픽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그는 그간 A대표팀으로 ‘월반’해 뛰었다. 김학범호 첫 출전이었지만, 클래스가 다른 킥 능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전반 45분 비록 골키퍼에 막혔으나 왼발 프리킥 궤적은 아름다웠다. 왼발잡이이면서도 후반 16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선보였다. 아무래도 올림픽팀에서 첫 실전이다보니, 전반 초반 호흡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오프 더 볼(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이 필요하다. 김학범호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선 공격수 자리다. 가나와 1차 평가전에서 김진규(24·부산)가 빛났고, 이날은 측면 공격수 이동준과 정우영,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이동경이 어필했다.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좌우로 벌려주는 김동현(24·강원)의 패스가 좋았다. 전반만 뛴 백승호(24·전북)는 경기 초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어필했다. 후반 6분 실점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역습 방어 상황에서 골키퍼 안준수(23·부산)가 볼 처리를 머뭇거리는 사이 공을 따낸 가나의 조셉 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이승우(23·포르티모넨세)와 이동경을 투입하고, 이동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올리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62분간 뛴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몸이 무거웠다. 이겨내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22일부터 파주에서 2차 훈련을 갖는다. 그에 앞서 16일에 참가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와일드 카드(25세 이상,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18명은 30일에 발표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6 08:27
축구

김학범호 도쿄행 멤버? 이강인도 아직 모른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한국 올림픽(24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8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가나를 3-1로 꺾었다. 김학범(61) 감독은 경기 후 “개별 선수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선수별로 희비는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은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직접 헤딩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2선의 김진규(24·부산)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공격수 조규성(23·김천)은 후반 20분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반면 전반 37분 상대 발목을 밟은 왼쪽 수비수 김진야(23·FC서울)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중앙 수비수 김재우(23·대구)는 후반 30분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전반에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2분 교체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잘 뛰던 선수들이 잘했다.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 김진규의 전진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이승우는 잘하려고 몸을 던졌지만,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와 이상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보장은 없다. 또 한 경기에서 못 했다고 김진야와 이승우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적인 것도 아니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20·발렌시아)도 12일 가나전 내내 몸만 풀다가 결장했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은 “이강인은 투입 계획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는 (12일) 뛰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15일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다. 이날 출전 멤버가 주전에 가까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강인, 오세훈(22·김천), 정태욱(24·대구), 이동준(24·울산) 등이 나올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팀 최종 엔트리 진입을 두고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는 28명이지만,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월드컵 2차 예선 중인 대표팀에 간 원두재, 이동경(이상 24·울산), 송민규(22·포항)도 올림픽팀 엔트리 후보다. 심지어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13개뿐이다. 특히 김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4-2-3-1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 세 자리를 놓고 이강인, 이동경, 이동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엄원상(22·광주)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축구를 선호하고 압박도 중시한다.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선호는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정승원(24·대구)은 12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김진야 퇴장 후 측면 수비수로 옮겼다. 김진규는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겸한다. 올림픽팀은 왼쪽 및 중앙 수비수가 취약하다. 보완할 와일드카드로 왼쪽 수비수와 윙어가 가능한 강상우(28·포항), 중앙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7·김천) 등이 꼽힌다.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 합류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발도 복잡해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29·산둥), 2선 공격수 권창훈(27·수원),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 조현우(30·울산)까지 거론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최종 엔트리 예상이 엇갈린다. 명단이 발표돼야 알게 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나전이 끝나면 올림픽팀은 명단을 추려 22일 다시 모인다. 최종 엔트리는 마감일인 30일 즈음 확정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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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도쿄행 멤버? 이강인도 아직 모른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한국 올림픽(24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8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가나를 3-1로 꺾었다. 김학범(61) 감독은 경기 후 “개별 선수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선수별로 희비는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은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직접 헤딩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2선의 김진규(24·부산)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공격수 조규성(23·김천)은 후반 20분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반면 전반 37분 상대 발목을 밟은 왼쪽 수비수 김진야(23·FC서울)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 당했다. 중앙 수비수 김재우(23·대구)는 후반 30분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전반에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2분 교체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잘 뛰던 선수들이 잘했다.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 김진규의 전진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이승우는 잘하려고 몸을 던졌지만,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와 이상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보장은 없다. 한 경기 못 했다고 김진야와 이승우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20·발렌시아)도 엔트리 포함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강인은 12일 가나전 내내 몸만 풀다가 결장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은 투입 계획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는 (12일) 뛰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15일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다. 이날 출전 멤버가 주전에 가까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강인, 오세훈(22·김천), 정태욱(24·대구), 이동준(24·울산) 등이 나올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팀 최종 엔트리 진입을 두고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는 28명이지만,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월드컵 2차 예선 중인 대표팀에 간 원두재, 이동경(이상 24·울산), 송민규(22·포항)도 올림픽팀 엔트리 후보다. 심지어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13개다. 특히 4-2-3-1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 자리를 놓고 이강인, 이동경,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엄원상(22·광주)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축구를 선호하고 압박도 중시한다.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선호는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정승원(24·대구)은 12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김진야 퇴장 후 측면 수비수로 옮겼다. 김진규는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겸한다. 올림픽팀은 왼쪽 및 중앙 수비수가 취약 포지션이다. 이를 보완할 와일드카드로 왼쪽 수비수와 윙어가 가능한 강상우(28·포항), 중앙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7·김천) 등이 꼽힌다.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 합류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발도 복잡해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29·산둥), 2선 공격수 권창훈(27·수원),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 조현우(30·울산)까지 거론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최종 엔트리 예상이 엇갈린다. 명단이 발표돼야 알게 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나전이 끝나면 올림픽팀은 명단을 추려 22일 다시 모인다. 최종 엔트리는 마감일인 30일 즈음 확정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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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이강인, 실력 증명해 봐

한국 축구의 두 ‘젊은 피’ 이승우(23·포르티모넨세)와 이강인(21·발렌시아)은 도쿄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운명이 걸린 마지막 테스트가 다가왔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12, 15일 오후 8시)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두 차례 올림픽대표팀(24세 이하 팀) 평가전이 도쿄행 최종 관문이다. 올림픽 출전은 축구 인생에 새 이정표를 세울 중요한 도전이다. 게다가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영전에 승리를 전하려는 후배들 각오는 남다르다. 김학범(61)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말 최종 엔트리(18명)를 확정한다. 만 23세 이하 선수(도쿄 대회만 24세 이하)만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3장이 있어 실질적으로 엔트리는 15명인 셈이다. 더구나 골키퍼(2명)를 빼면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13개다. 이승우와 이강인은 유럽파라고는 해도, 올림픽팀에서는 엄연히 후발 주자다. 여러 차례 소집훈련에 참가했던 국내파와 달리,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김학범 감독 앞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가 적어 경기력에 대한 의문도 생겼다. 올여름 나란히 이적을 준비하는 두 선수에게 올림픽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기회다. 특히 이강인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병역도 해결할 수 있다. 귀국 거부와 입대 기피로 물의를 빚은 석현준(30·트루아) 사례에서 보듯, 해외에서 뛰는 군 미필 선수에게 병역은 중요 변수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선수로는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연령별 월드컵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요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그간 17세 이하 월드컵(2015년), U-20 월드컵(17년), 월드컵, 아시안게임(이상 18년), 아시안컵(19년) 본선에 출전했다. 마지막 하나가 올림픽이다. 올림픽만 채우면 한국 축구에 새 역사를 쓴다. 차범근(68), 박지성(40), 손흥민(29·토트넘) 등 한국 축구의 최고 별들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 경지다. 국제대회 경쟁력은 두 선수의 장점이다. 이승우는 U-17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연령별 대회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 당시 팀의 에이스로 준우승을 이끌었고, 골든볼(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경험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을 증명했다. 유상철 전 감독 별세 소식은 두 선수를 더 단단하게 했다. 어린 시절 ‘날아라 슛돌이’ 멤버로 유 전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이강인은 소셜미디어에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전 세상을 떠나셔서 마음이 아프다”는 애도 글을 적었다. 이승우도 에이전시를 통해 “유상철 감독님은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배이셨다. 진심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전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두 선수는 테스트 기회를 충분히 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포함해 최종 엔트리 선발의 핵심 기준은 체력과 협력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매 경기 기복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 동료와 잘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유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6.11 07:50
축구

올림픽팀 이승우, “대표팀을 병역 생각하고 오는 선수 한 명도 없어”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31일 제주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생존경쟁’을 시작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의 강창학구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평가전을 앞두고 28명의 선수를 불렀다. 이들 중에서 15명만이 도쿄에 간다. 그리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세 명을 추가해 총 18명의 최종엔트리가 완성될 예정이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승우(23, 포르티모넨스)는 자신감 넘치는 밝은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이승우는 “열 세 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해왔다. 축구 선수라면 경쟁이 익숙한 게 당연하다”며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포지션을 잘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는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한 상태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각오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자 “대표팀을 병역 생각하고 오는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어한다. 대표팀은 꿈의 자리다. 병역 문제보다도 어떻게 하면 대표팀이라는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험과 더불어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그는 올림픽에 대해 “토너먼트 대회는 리그와 다르게 기간 안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도 없어야 한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내가 다른 선수보다 나은 장점이 있다면 김학범 감독님과 아시안게임 때 함께 했고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것,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안다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1년 넘게 한국에 못 오다가 오니까 기분이 좋다. 마음도 안정된다”며 웃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1.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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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백신 맞았다, 김학범호 출항 준비 이상무

도쿄올림픽 본선 도전을 앞둔 24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예외 선수) 후보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올림픽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최근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해외파 손흥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은 이날 1차 접종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일 1차 접종을 진행한 국내파 선수 일부는 이날 2차 접종을 진행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이날 백신을 접종하며 다가올 올림픽 본선에 대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내파 선수들 중 다수는 K리그 일정을 들어 접종을 미뤘다”고 말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우 오는 29일과 30일에 나눠 열리는 K리그 일정에 대비해야한다. 일부 접종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접종을 미룬 국내파와 아직 귀국하지 않은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다음달 17일에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제외한 24세 이하 선수 28명은 오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에 모인다. 소집 훈련을 통해 발을 맞추며 전술과 개인 기량을 점검한 뒤 다음달 12일과 15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두 번의 경기를 통해 김학범 감독이 24세 이하 선수들의 엔트리 윤곽을 결정하면, 취약 포지션에 대해 와일드카드 발탁 과정이 더해진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은 6월 말까지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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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서 처음 뭉치는 이강인-이승우-백승호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젊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합류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28명의 대표 명단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 선수들이 6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이번 명단에는 이강인(20·발렌시아),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 백승호(24·전북)가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10대 시절을 유럽에서 보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유망주 출신이다. 이강인과 이승우, 백승호가 올림픽팀에 동시에 소집돼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자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수상자였다. 20세가 된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올림픽 대표팀을 건너뛰고 ‘월반’해서 그동안 대표팀 위주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을 정도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 능력과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춘 이강인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팀의 동료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측면과 가운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우리 팀에서는 어느 포지션이 최적인지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와 경쟁력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당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은 크지 않았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언제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이 올림픽팀에서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호는 이승우와 함께 10대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던 유망주였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팀 주력 자원으로 백승호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가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올림픽팀에 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독일 2부 다름슈타트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던 백승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전북에 입단했다. 이들은 한때 크게 주목받고 빛났지만 지난 시즌 나름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강인은 팀에서 충분한 출장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발렌시아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2020~21시즌 후 팀과 작별인사를 했고, 다음 시즌 새 팀을 찾을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승우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시즌 도중인 2월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새 팀에서 거의 뛰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포르티모넨스에 완전 이적을 통해 남을지, 신트트라위던으로 돌아갈지, 혹은 또 다른 팀으로 갈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백승호 역시 전북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리그1의 라이벌 팀인 울산과의 경기에 아예 출장하지 못할 정도로 신임을 아직 얻지 못한 상태다. 이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소속 리그에서도 반전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은 6월 30일 전에 발표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1.05.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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